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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ulnerant Omnes, Ultima Necat

툴루즈 로트렉. 어디서 익숙한 이름이다 했는데, 전 회사에서 전시 업체로부터 이벤트 제안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이벤트를 만들기 위해 관련 전시 이미지를 전달받았었는데,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던 것도 함께 기억난다. 그때는 아무래도 회원들에게 무료 티켓을 이벤트로 나누어주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로 툴루즈 로트렉 전시를 관람하게 되었다. [툴루즈 로트렉 : 몽마르트의 별]은 '벨 에포크' 시대를 살았던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의 탄생 16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이다. '석판화'로 유명한 툴루즈 로트렉은 화가, 판화가, 삽화가로 활동하며 특정 유파에 속하지 않고 당대 아방가르드 예술의 중심지였던 '몽마르트'에서 새로운 예술의 다양성을 흡수하고 독창적인 조형성을 개척하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이번 전시의..

삶을 황홀한 보물로 가득 채우고 싶다면 그 보물을 감상할 잠시의 시간만 내면 된다. 오프라 윈프리. 우리가 어렸을 적 누구나 한 번쯤은 작성하는 롤모델에서 빠지지 않는 분이다. 어린 나이에 심한 성적 학대를 당하고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정상의 자리에 선, 백인도 아닌 흑인을 우리 모두 존경했다. 아니, 지금도 존경하고 있다. 오프라 윈프리에 대한 삶을 듣다 보면 그저 대단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도서 은 그런 오프라 윈프리가 과거 시카고 선타임스지의 영화평론가였던 진 시스켈로부터 들었던 질문에 대해 회고하듯이 쓴 글을 엮어 만든 책이다. 교감, 감사, 경외, 마음 씀 등 여러 방면으로 자신이 확실하게 알게 된 것들을 알려준다. 무려 10년 전에 작성된 책이었는데, 10주년을 맞이해 개정되었다고 한다..

최근 굉장히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뮤지컬을 관람하게 되었다. 사실 뮤지컬 자체도 많이 본 편은 아니지만, 뭔가 색다른 뮤지컬을 보고 싶단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이에 좋은 기회를 얻어 '아이스쇼'라는 것을 보게 되었다. 는 국내 최초 미디어아트 아이스쇼인 G-SHOW의 세 번째 무대로, 뮤지컬 전문 창작진과 뮤지컬 배우, 피겨 스케이트 선수로 구성되어 있다. 루나 아일랜드를 지키기 위한 환상의 모험이 시작된다!몹시 추운 겨울과 몹시 더운 여름만 남아 있는 지구에서 유일하게 사계절을 간직한 신비의 섬 '루나 아일랜드'는 바다가 얼어붙을 정도로 추운 겨울이 되면 딱 한 달 문을 열고 '루나 페스티벌'을 열어 손님을 맞는다.사계절을 경험한 적이 없는 사람들은 봄과 가을의 꽃이 동시에 피는 생명의 나무 ..

, , 과 같은 로맨스, 멜로 영화를 볼 때면 "나도 저런 영화 같은 사랑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종종 했었다. 물론 영화는 영화일 뿐이며 현실은 너무나도 다르고 불가하다는 걸 지금은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영화나, 드라마나, 책으로나 이런 로맨스물 미디어가 계속 나오고 접한다는 것은 그에 대한 사람들의 갈망이 마음 속 한 군데에 남아 있어 여전하리라는 뜻일 것이다. 만난 지 단 나흘 만에 로맨스 영화같은 사랑을 한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의 주인공 로버트 킨케이드와 프란체스카가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킨케이드는 여기저기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사진기사, 프란체스카는 시골 마을 농부의 아내이자 두 아이를 가진 평범한 엄마이다. 로버트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에 투고할 오래된 ..

다큐멘터리를 보면 "어떻게 저런 걸 찍지?" 싶을 때가 많다. 다큐의 대명사 동물의 왕국을 보면 맹수의 위협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데, 야생 동물들의 생생한 모습을 찍어 우리에게 보여주니 말이다. 다큐는 짜여진 극본(무엇을 찍을 지는 정해져 있겠지만) 없이 정말 자연스러운 모습을 찍기에 그 생생함이 드라마나 예능과는 확실히 다르긴 하다. 그렇다면 다큐멘터리를 찍는 것을 주제로 한 독립 영화는 그럼 어떨까? 영화답게 재미있을까, 아니면 다큐멘터리 찍듯이 잔잔할까? 그런 궁금증을 가지고 영화를 관람했다. 입봉을 꿈꾸며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카자흐스탄에 도착한 조연출 ‘승주’.하지만 현지의 고려인 감독 ‘유라’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예정된 결혼식을 놓치게 되며 다큐멘터리 촬영에 문제가 생긴다.한국에서는 연..

인류의 역사에 있어 과학과 의학의 발전은 절대 빠질 수 없는 영역일 것이다.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덕에 우리는 컴퓨터의 기능을 노트북과 핸드폰에 넣어 들고다닐 수 있게 되었고, 비타민D 합성용이던 태양열로 우리 삶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고 있다. 과학의 발견·발전·발명이 우리의 삶을 너무나도 윤택지게 바꿔놓았다. (물론 그 윤택에 경제적인 면도 포함이 되어야 하지만 너무 복잡해지니 잠시 차치해두자.) 하지만 그 이면에 '윤리'가 상당한 문제가 되었고, 지금도 되고 있음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과학의 발전, 특히나 의학의 발전을 위해선 '실험'이 반드시 필요하다. A라는 병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치료약을 드디어 개발했는데, 정말로 이게 효과가 있는지 입증하기 위해선 우린 A 병을 가진 사..

우리 모두가 한 번씩은 들어 보았을 음악, 바로 지브리 OST. 지브리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은 대체적으로 스토리와 영상미만으로도 대단하지만, 애니메이션에 삽입된 OST가 없었더라면 아마 2%, 아니 20% 부족했을지 모른다. 어떻게 이렇게 애니메이션 스토리와 찰떡인 음악을 만들 수 있는 걸까. 그래서 나는 지금도 종종 히사이시 조의 부도칸 공연 영상을 보곤 한다. 꽤나 긴 영상이지만 백색소음처럼 틀어만 놓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어느샌가 영상이 끝나있다. 히사이시 조가 작곡한 지브리 음악은 그렇게 우리의 생에 익숙하게 녹아있다. 공연에서는 쇼팽과 그런 지브리와의 콜라보 음악을 들어볼 수 있었다. 역시 실력 좋은 전문 연주가들이 들려주는 음악은 전부 좋았다. 특히 과 콜라보 한, 좋아하다 못해 사랑하는 지브리..

자존감. 자아존중감의 줄임말. 검색 포털에 '자존감'이라는 단어만 입력해도 가장 먼저 뜨는 문장은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이다. 그만큼 요즘 사회에선 이 자존감 채우는 것을 필수불가결하게 여기고 있다. 요즘의 자기계발서들도 하나같이 나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면서 자존감을 채우라고 얘기한다. 그래, 나의 멘탈 건강을 위해 자존감을 채우고 높이는 것은 타당하다. 그렇지만 이제는 그만 보고 싶은 단어다. 그렇게 열심히 자존감을 채운 후에는 꼭 무언가를 해내야만 할 것처럼 이야기 한다. 자존감과 함께 내 가치를 높여 대단한 아웃풋을 반드시 내놓아야만 할 것 같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꼭 받아야만 할 것 같다. 그렇게 해야될 것처럼 많이들 이야기한다. 우선 나는 지극히 보통 또는 그 이하라고 생각한다. '생각..

철학, 윤리와 사상. 위대한 현자들의 가르침. 세상을 어질게 하고 개인과 사회의 행복을 바라는 자들의 말. 혹은 '인간'이라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고찰. 철학은 의식주와 같은 삶을 영위하는 데에 있어선 필요 없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인간의 사상과 정서에는 철학을 빼 놓을 수 없다. 그러다보니 어떤 본질에 가까운 것에 대해 주로 얘기해야 하기에 그들이 하는 말은 생각보다 어렵다. 가끔은 일부러 어려운 말만 써서 얘기하는 건가 싶을 때도 있다. 그래서 학창 시절에도 윤리와 사상 시간에 온전히 이해하기 보단 그저 외우는 식이긴 했다. 그런 우리를 위한 도서 은 제목 그대로 일상에서 대입할 수 있는 철학에 대해 소개해주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당장의 일에 화가 났을 때 선인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를 해..

워너 브라더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무조건 한 번 쯤은 들어봤을 이름일 것이다. 영화를 보러가면, 시작하기 앞서 제작에 참여한 회사 로고가 비춰질 때 보통 디즈니 아니면 워너브라더스가 보통 뜨니까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영화 제작사나 배급사 수가 꽤나 많은 것으로 아는데 미국은 얼마나 더 많겠는가. 그럼에도 워너브라더스의 이름이 우선 순위로 나온다는 것은 그 위상이 생각보다 엄청난 것 아닐까. 그런 워너브라더스가 100주년을 맞이해 이번 DDP에서 특별전을 개최했다. 내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부터 세워진 회사이다보니, 내 인생의 모든 순간 순간에 워너브라더스가 한 컷씩 끼어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어렸을 때는 버니 툰/톰과 제리를 보고, 커가면서 슈퍼맨/배트맨과 같은 히어로물을 보고 자랐으니 말이..